어차피 영화 내용은 뻔하다. 그리고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. 여기서 중요한 건 이병헌이다. 누가 그를 조연이라 했던가. 아니다.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주연급이다. 할리우드라는 것이 모든 배우에게 있어서 하나의 성공으로 간주된다는 전제하에 하는 말이지만 생각건대 이병헌이 할리우드에서 가장 빨리, 가장 크게 성공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. 아니 이왕 첫 테이프를 끊은 거 그러기를 바란다. 캐릭터가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. 그래도 이 정도는 정말 대단한거다. 충분히 배우로서 무게감 있었다. 연기는 역시 '연기'로 해야 하는 거다. 무슨 말이냐고 물으면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다. 어쨌든 중요한 건 주인공인 채닝 테이텀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거다. 게다가 자연스러운 영어 구사는 비영어권 외국인의 어쩔 수 없는 문제인 몰입도 방해라는 장벽에서 배우와 관객을 자유롭게 만든다. 영어를 자연스럽게 하는 척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영어로 '대사'를 하는 거다. 노력이든 본인의 자질이든 대단하다. 지금까지 들어 본 한국인의 (영어권 국가에서 꽤 있었다는 연예인들 다 포함해서) 영어 중 제일 낫다. 백인 배우들 따까리 내지 인종 비율 맞추기 위한 장치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거라고 본다. 할리우드에서. 아시아 배우가. 대단한 거 아닌가.

이병헌을 그닥 좋아하진 않았다.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가 나온 영화는 (99년 이후로) 다 봤다. 아 딱 하나빼고. <나는 비와 함께 간다>. 이건 사실 존재도 몰랐다가 방금 검색해 보고 알았다. 흠흠.
이병헌이 출연하면 일단 보게 되는 것 같다. 그만큼 존재감이 대단한 배우임에는 틀림없다. 난 이병헌의 앞으로 커리어가 더 기대된다.


난 이병헌 이 사진이 참 좋다.
<놈놈놈> 의 한 장면.
구글 검색.
공유하기 버튼
|
|















덧글
달콤한 인생 이후로 팬이랍니다 ㅎㅎ