행복과 임숄더

왜 이렇게 자꾸만 심약해 지는지 모르겠다.
성질도 급해지고 쉽게 화가 치민다.
작은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누워 있으면 울컥하기도 한다.
마음의 병에 걸린걸까?
지극히 행복해야 할 이유도 없지만 딱히 불행하다고 할 수도 없는 일상.
내가 잘못하고 있는걸까.
몸이 성치 않은 사람에 비하면, 직업이 없는 사람에 비하면, 가족이 없는 사람에 비하면, 돈이 없어 세끼를 굶는 사람에 비하면, 날 사랑한다 말해 주는 연인이 없는 사람에 비하면 나는 분명 더 행복할텐데
환상적인 바디라인을 가진 사람에 비하면,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에 비하면, 새파란 나이에 벤츠를 모는 사람에 비하면, 나쁜 짓을 하고도 잘만 사는 사람을 보면, 몇 십억 짜리 아파트 한채 부모에게 떡하니 받은 사람에 비하면, 나는 왜 이리도 불행한지 모르겠다.

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.
요 몇 일전부터 부쩍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. 너, 잘 하고 있니? 잘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 맞니?
청약 주택에 암보험에 연금보험에 숭덩숭덩 잘도 빠져 나가는 계좌 히스토리를 보자니 가슴이 쓰리다.
이런 걸 왜 하지 싶다.
쌓여가는 책과 지식과 공부와 말 말 말 싸가지 없는 말 말 말  

조금 지친건가.
곧 돌아와야지. 이겨내야지.


그나저나 삿갓게이트(는 가칭) 혹은 임숄더/임어눌 사태에 대해 뒤늦게 알고는 욕지기가 일더군.
안됐다 임숄더.
토한번하고.

제목은 훼이크. 낚였다며 화를 낼땐 어깨를 지긋이 눌러 주세요.
화는 입으로 풀라는 신호이지요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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