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분홍주의보 - 김경주

자다가 깨어내 몸에서 악취가 나는 것 같아자주 찬물에 샤워를 한다침팬지가 이빨을 드러내 보이며 웃고 있는 것은공포를 표현하는 것이라는데술자리에서 돌아오는 날이면 늘 그 말이 생각난다그런 날 나는 너무 자주 웃었거나화장실에서 오줌 누고 돌아온 후방금 자지를 주물럭거렸던 손으로여자의 두 손을 꼭 잡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꼬락서니다마침내 복서의 입에서 마우스피...

내장기 에반게리온 - 김경주

아마도 이것은 (  ) 괄호 안의 해저태어나지 않은 내 아이의 지독창밖으로새들의귀지가 날린다뼈 없는 허공이귀지로 다 덮인다밤이라고 한다그 가문(家門) 을 후려치고 갈 수는 없을까인간의 귀는외관보다는 내관에 가깝다안으로 듣는 귀가외로울 때소리는 위독하다가령,새들의 날개는 운이 좋아 밖으로 나온 내장이라고 생각한다부두에 내려앉아 내장을 말리는 새들...

기담 (奇談) - 김경주

기담 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&nb...

바람 속을 걷는 법 2 - 이정하

바람 속을 걷는 법 2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...

참새 - 윤동주

참새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윤동주가을 지난 마당은 하이얀 종이참새들이 글씨를 공부하지요.째액째액 입으로 받아 읽으며두 발로는 글씨를 연습하지요.하루 종일 글씨를 ...

거리에서 - 윤동주

거리에서달밤의 거리광풍(狂風)이 휘날리는북국(北國)의 거리도시의 진주(眞珠)전등 밑을 헤엄치는 조그만 인어(人魚) 나,달과 전등에 비쳐한 몸에 둘셋의 그림자,커졌다 작아졌다.괴롬의 거리회색빛 밤거리를걷고 있는 이 마음여풍(旅風)이 일고 있네외로우면서도 한 갈피 두갈피피어나는 마음의 그림자,푸른 공상(空想)이높아졌다 낮아졌다.비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은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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